비톨의 CEO "40년 경력 중 최대 혼란…쿠웨이트 침공보다 훨씬 심각""3개월 내 해협 재개방 안될시 세계 경제 침체"
  • ▲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일러스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일러스트.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독립 에너지·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스위스 비톨의 러셀 하디 CEO가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나도 최소 10억 배럴의 원유·석유제품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디 CEO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 원자재 글로벌 서밋'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개전 이후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디 CEO는 "대략 10억 배럴(의 손실)은 이미 확정된 수치"라며 "현재까지 약 6억~7억 배럴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상황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모두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자신의 40년 경력 중 에너지 시장에서 발생한 가장 큰 혼란이라면서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당시의 짧은 충격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에도 정유시설 가동 중단, 원유 공급 차질 등 여러 공통점이 있었지만 규모는 지금과 달랐다"면서 "그때는 시장이 더 작았고 여분의 생산능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10억 배럴의 손실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10일 치에 해당한다.

    업계 4위 업체인 군보르의 게리 페더슨 CEO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가 심각한 '파급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프레데릭 라세르 군보르 리서치 책임자는 "3개월 내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는다면 거시경제 문제로 번져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