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동·방화동 고정형 CCTV 8곳서 3년간 3만 2819건 적발서울 전반 단속 감소세에도 김포공항 인근만 평균 10배 수준홍대입구·을지로7가도 상위권…상권 밀집지 구조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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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공항 인근 도로와 홍대입구, 을지로7가 일대 등 서울 일부 구간에서 불법주정차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하차 수요가 몰리는 곳인데도 이를 받아낼 정차 공간과 동선 정비는 뒤따르지 못하면서 특정 구간의 위반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서울시 교통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불법주정차 과태료 단속 상위 구간은 강서구 공항동 1373과 방화동 886 등 김포공항 내부 도로에 몰렸다. 

    이들 구간에 설치된 고정형 CCTV 8곳에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만 2819건이 적발됐다. 1곳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1367건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 137건의 10배 수준이다.

    개별 지점별로는 강서구 공항동 1373이 3년간 1만 77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화동 886이 1만 5027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마포구 서교동 367-9는 1만 4761건, 중구 을지로7가 105는 1만 481건으로 집계됐다. 공항과 대형 상권처럼 차량 승하차 수요가 상시 발생하는 지역에 위반이 집중된 셈이다.

    김지향 의원은 이런 지역들이 단순한 상습 위반 구간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정차 수요를 받아낼 여건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김포공항 내부 도로의 경우 안내표지판과 노면 표시, 단속 안내 전광판 등이 설치돼 있지만 정차 가능 구간과 금지 구간 구분이 직관적이지 않고 승하차 수요를 분산할 대체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내선 1층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승용차·예약택시 전용 승차존이 운영되고 있지만 국제선 구간은 여전히 혼잡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대입구와 을지로7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상권 밀집 지역 특성상 짧은 시간 정차 수요가 계속 발생하지만 도로 폭은 좁고 정차 공간은 부족해 불법주정차가 많이 발생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단속 장비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공간 재배치와 교통 동선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로 보면 단속 건수는 감소 흐름이다. 교통단속 카메라 설치 개소는 2023년 5730곳에서 2025년 6344곳으로 늘었지만 전체 단속 건수는 84만6391건에서 80만8611건으로 줄었다. CCTV 1곳당 평균 단속 건수도 147.7건에서 127.5건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