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거기가면'의 스테디셀러꽃피는 4월에 관객과 만나
  •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대표 레퍼토리인 마스크 연극 '소라별 이야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소라별 이야기'는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며 관객의 지지를 받아온 작품으로, 올해는 15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혜화 '씨어터 쿰'에서 진행된다.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관객을 만난다. 이에 앞서 4월 18일에는 경북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먼저 무대를 선보이며, 지역 관객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거기가면'은 중앙대학교 백남영 교수가 이끌고 있는 창작집단으로, 마스크를 중심에 둔 독특한 공연 양식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그중 '소라별 이야기'는 장르적 특징을 비교적 쉽게 풀어낸 작품으로, 가면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도 해왔다. 배우 강한나, 박정원, 김기택, 이도현(본명 임동현), 노재원, 안영빈 등 현재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 중인 인물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다.

    무대의 핵심은 반(半) 마스크를 활용한 연기다. 극단 대표이자 마스크 디자이너인 이수은이 제작한 가면은 인물의 개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배우들은 이를 통해 아이, 노인, 요정 등 다양한 존재로 변주된다. 언어보다 몸짓과 이미지에 의존하는 연출 방식은 작품만의 독특한 정서를 형성한다.

    올해 공연에는 송영훈, 홍상표, 최정헌, 이경은, 최경철, 김재민, 엄혜린, 김태균, 이소리 등이 출연해 각자의 해석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작품성 역시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2012년 독일 '폴크방 피지컬 시어터 페스티벌(Folkwang Physical Theatre Festival)'에 공식 초청돼 현지 관객의 호응을 얻었고, 제12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 프린지 부문 최우수작품상, 2013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에서는 마스크 연극 '십이야'로 대상과 연출상, 남자 연기상을 받으며 창작 역량을 재확인했다.

    '소라별 이야기'는 한국적 정서가 깃든 의상과 음악, 그리고 담백한 서사를 통해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어린 시절의 감각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구조는 어른에게는 기억을 환기시키는 매개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처럼 작용한다.

    2008년 결성된 '거기가면'은 마스크를 중심으로 한 공연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다양한 형태의 가면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이미지와 신체 표현은 이들이 구축해온 고유한 무대 문법으로 자리 잡았다.
  • [사진 제공 = 창작집단 '거기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