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살린 설계에 열린지붕·체류형 공간 도입오는 9월 착공, 내년 6월 완공 계획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리단길 민생현장방문에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서울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이 서울시의 첫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사업 대상지로 본격 정비에 들어간다. 시는 오는 9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신중앙시장을 찾아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디자인·설계 공모를 통해 확정한 설계안을 토대로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설명회 성격으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민생노동국장과 설계 담당 건축가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중앙시장 사업은 서울시가 처음 추진하는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프로젝트다. 시장마다 다른 지역성과 역사성을 설계에 반영해 공간 경쟁력을 높이고 침체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 서울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 디자인혁신 조감도 ⓒ서울시
    ▲ 서울 중구 황학동 신중앙시장 디자인혁신 조감도 ⓒ서울시
    설계안은 시장 내부의 작은 골목 구조를 최대한 살리면서 그 흐름이 지붕 디자인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시장 고유의 공간 특성을 유지하되 이용 동선과 체류 환경을 함께 개선해 주변 지역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노후 아케이드를 구조 보강한 뒤 목재 구조물을 활용해 새롭게 정비하고 채광을 강화해 보다 개방감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객에게도 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공간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시장 안 16개 골목에는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 형태의 열린지붕이 설치된다. 보행 흐름을 시장 내부로 끌어들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여기에 상인과 방문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계단형 구조물도 도입해 단순 통과 공간이 아닌 체류형 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이 사업은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설계를 마무리한 뒤 9월 공사에 착수해 2027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디자인혁신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역 상권을 넘어 관광 자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