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구 연출, 장희재 번역…이달 24일~5월 3일 대학로극장 쿼드서 초연
  • ▲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광인일기' 낭독공연.ⓒ공놀이클럽
    ▲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광인일기' 낭독공연.ⓒ공놀이클럽
    공놀이클럽의 신작 '광인일기'가 오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초연된다.

    '광인일기'는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2025년 제8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에서 공개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단순한 낭독을 넘어 무대를 휘감는 과감한 신체 언어, 틀을 깨부순 도발로 "실연 수준의 완성도"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작품은 중국 대문호 루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중국 신문학혁명을 태동시킨 주역 중 하나이자 중국 최초의 근대소설로 평가받는다. 국제연극제 등에서 독창적인 실험성을 인정받은 작가 좡자윈(莊稼昀)의 각색을 거쳐 동시대 사회로 확장된다.

    연극은 아주 오래 전 봉건 사회에나 있었을 법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성(식인)'이 오늘날에도 형태만 바뀐 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무한 경쟁 속에서 자행되는 타자화, 발전과 개발 이면의 불평등, 맹목적 신념이 된 정치적 광기 등 상징과 비유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거울처럼 비춘다.
  • ▲ 연극 '광인일기' 포스터.ⓒ공놀이클럽
    ▲ 연극 '광인일기' 포스터.ⓒ공놀이클럽
    '광인일기'는 텍스트 중심의 연극에서 탈피해 집단적 광기에 매몰된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한다. 대학로극장 쿼드의 열린 공간을 활용한 무대 연출과 극의 긴박함을 더하는 라이브 연주는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연극 '원칙'에서 각각 각색과 번역을 맡았던 강훈구 연출과 장희재 번역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강훈구 연출은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2025년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제3회 서울예술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공놀이클럽의 대표 배우인 류세일이 낭독공연에 이어 타이틀롤 '광인'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공놀이클럽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김솔지·남재국·박은경·유종연·이세준·이승훈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자세한 예매 방법과 공연 안내는 NOL(놀)티켓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