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강경→후퇴 패턴 재조명호르무즈 해협 '타국 책임론'…미국 개입 최소화 시사군사목표 달성 후 철수 시나리오…동맹 부담 전가 논란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군사 대응에서 이른바 '타코(TACO)' 전략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한 군사 행동으로 판을 흔든 뒤, 핵심 목표 달성을 명분으로 빠르게 발을 빼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의 머릿글자다.

    초기에는 공격적 수사와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충돌 확대를 피하고 협상 혹은 철수 쪽으로 선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패턴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동시에 "이란의 공격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계속하겠다"고 밝혀, 군사적 압박과 조기 종료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목표는 명확하지만 개입 기간은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싼 발언은 이러한 기조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이용 국가들이 나서 해결하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미국이 직접 장기 개입에 나설 의사가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와 글로벌 해상 질서 유지 책임을 분리하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국이 군사 작전의 '목표 달성'을 선언한 뒤 조기 종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해군 및 미사일 전력 약화를 일정 수준 달성한 이후 작전을 축소하고, 해협 문제는 외교적 압박이나 동맹국 역할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접근이 국제 신뢰에 미칠 파장이다.

    미국이 군사 행동으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을 촉발한 상황에서, 핵심 현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은 채 임무 완수를 선언하고 빠질 경우 동맹국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근 들어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는 "이미 승리했다", "곧 끝난다" 등 조기종전을 시사하는 낙관적 발언을 이어가다가도, 때로는 "너무 이른 승리 선언은 원치 않는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등 잦은 입장 변화를 보였다.

    이는 단기전 프레임을 유지하려는 정치적 필요와 실제 전황 사이의 괴리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타코 전략의 핵심은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정치적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데 있다.

    다만 이번 이란 사안처럼 에너지 공급망과 직결된 글로벌 이슈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단기적 효과를 넘어 구조적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