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강연서 '관망' 입장 재확인통화정책 '현상 유지' 시사후임 워시에 '본분 충실-중앙은행 독립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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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을 통화정책에 반영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하버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라며 "경제적 효과가 어떨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연준이 당분간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태를 관망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파월 의장은 "우리 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책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이란 전쟁이라는 변수가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 각각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더 넓은 맥락에서 우리는 팬데믹 이후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2%에 도달해 머무른 적은 없다"고 말했다.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한 추가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이다.한편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후임자 케빈 워시를 향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기 본분에 충실하고 실제로 맡은 일에 충실한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행정부의 압력은 늘 있는 일이라면서 "행정부가 '연준의 도구를 다른 용도로 쓰면 좋겠다'고 말하는 시기는 항상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충실하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 내 합의 형성을 위한 자신만의 비결에 대해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과소 평가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방의 말을 실제로 듣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경청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