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반도체칩 전용 공장 '테라칩' 신설 공식화폭발적 수요 증가 대응위해 자체 생산 나선다반도체 업계 인력 쟁탈전 심화 전망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 생산할 전용 공장 '테라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기존 반도체 공급망만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인공지능(AI) 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세워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차량, 스페이스X의 위성,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들어갈 칩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테라팹을 짓지 않으면 칩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 예정인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특성에 맞춰 차량, 로보택시, 옵티머스에 쓰일 AI 연산 최적화 칩, 우주 환경에 적합한 고출력 칩 등을 맞춤형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장 가동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은 테라팹 건설에 수년이 소요될 것이며 투입 비용은 총 200억 달러(약 30조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대부분의 빅테크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생산은 TSMC나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업체에 맡긴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약 170억 달러(약 25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로봇, 자율주행차, AI 데이터센터용 첨단 칩 생산을 맡겼다.

    그러나 머스크는 기존 파운드리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향후 늘어날 칩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TSMC와 삼성전자에 감사하지만, 우리 수요를 충족할 만큼 빠르게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자체 공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자체 AI 공장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테라팹 관련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16일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공유하며 한국 인재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