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핵심 성분 세마글루타이드 대량 생산 월 3달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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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핵심 성분이 월 3달러(약 4400원) 수준의 비용으로도 생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미국에서 월 200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가격과 큰 차이가 있어 글로벌 의약품 가격 논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6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연구(preprint)를 인용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이 대량 생산될 경우 주사 형태 기준 월 3달러 수준으로 제조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핵심 성분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연구를 진행한 영국 리버풀대 약리학과 앤드루 힐(Andrew Hill) 박사는 "이 정도 가격이라면 필수 의약품에 대한 전 세계적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에서 월 약 200달러, 영국에서는 약 120파운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원료 공급과 제조 비용을 분석한 결과 대량 생산 시 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세마글루타이드 핵심 특허가 브라질·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올해 만료될 예정이어서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연구진은 특히 특허가 출원되지 않은 국가가 150개국 이상에 달한다며, 이들 국가에는 전 세계 비만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전문가들은 약값이 낮아지더라도 비만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만은 식품 환경, 도시화, 빈곤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비만을 겪고 있으며 과체중과 관련된 질환으로 매년 37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