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소환공천헌금 등 13개 혐의 전반 사실관계 확인金 "성실히 조사받아 명예 회복할 것"27일 재소환 예정…이틀간 고강도 조사 진행
  • ▲ '공천헌금' 등 13개의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공곰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공천헌금' 등 13개의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공곰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경찰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8시 57분께 김 의원을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조사에 앞서 "이런 일로 뵙게 되어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성실히 조사받아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차남 자택 압수수색 당시 논란이 된 금고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 "금고는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의원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은 13개에 달한다.

    핵심 의혹은 공천헌금 혐의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구의원 김모씨와 전모씨에게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았다가 반환한 의혹을 받는다.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12월 해당 내용이 담긴 전씨의 탄원서를 민주당 당대표실에 전달했으나 묵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씨의 숭실대 편입에 보좌진 등을 사적으로 동원하고 지난해 1월 김씨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입사와 관련해 빗썸 대표 등에게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씨는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동작경찰서에 해당 의혹에 대한 경찰 입건 전 조사(내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상 불이익 요구 및 고가 식사 등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각지 경찰서에 분산돼 있던 김 의원 관련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해 집중 수사했다.

    경찰은 이후 김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김 의원의 가족들과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전 동작구의원 등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 본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많은 만큼 이튿날인 27일에도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