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산업화 서사 언급AI·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구상방산 기지화·유학생 유치 공약도
  •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12일 에너지·방산·교육 3대 전략을 내세워 민선 9기 대구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언급하며 산업 구조 전환과 경제 체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순간 시민 스스로 답을 찾고 자신의 것을 내놓으며 공동체의 책임을 선택했던 도시,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자유우파의 성지 대구에서 민선 9기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채보상운동은 누가 대신 해결해주기를 기다린 역사가 아니었다"며 "우리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도시였다"며 "그 정신이 대구를 자유우파의 성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지도자였다"며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선 고속도로를 닦으려 할 때 길바닥에 누워 반대하던 정치인들을 뛰어넘어 대동맥을 건설했고 독일에서 외자를 유치해 기간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고 부연했다.

    현 대구의 현실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진단을 내놨다. 그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던 대구가 대한민국의 갈라파고스가 됐다"며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지만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는 도시, 과거를 팔아 현재를 사는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해법으로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미래는 에너지의 시대"라며 "대구를 에너지가 철철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 AI(인공지능), 데이터, 로봇, 반도체 등 신산업이 꽃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를 방산 산업의 기지로 만들겠다"며 "제조·기계·소재 산업을 방산을 떠받치는 후방 산업으로 도약시키고, 수출·서비스·물류로 이어지는 전방 산업까지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판교 테크노밸리 이상의 혁신 집적지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를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전국과 세계에서 유학을 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오늘날의 선진 대한민국으로 만든 것은 교육의 힘이다. 대구의 새 100년은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2030 청년·시민과 함께 새로운 번영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하며 관찰·분석·대안을 제시했고 경영진으로 일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민했다"며 "정부 부처 기관장으로 일하며 국회 상임위에서 국가의 방향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차례 이상 전쟁 현장에 있었지만 폭우처럼 쏟아지던 공습을 뚫고 살아 나왔다"며 "아마 대구를 (1인당 지역총생산) 꼴지에서 탈출시키라는 미션을 맡기 위해 지금까지 저를 살려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시민들께서 저를 대구시장으로 선택해 주신다면 대구가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한 것처럼 잘 살기 위한 혁명, 수출 혁명, 새마을 혁명, 대구 정신을 살리는 혁명을 이곳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