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4강 탈락최민정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다음 종목 메달 의지 드러내
  •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강의 종목에서 새로운 전설에 도전한다.ⓒ연합뉴스 제공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강의 종목에서 새로운 전설에 도전한다.ⓒ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강' 한국의 쇼트트랙이라 기대감이 컸다.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최강의 삶은 그렇다. 그러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 입상에 실패했다. 우승은 개최국 이탈리아. 

    혼성 계주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최강' 한국에게도 아직 적응이 필요한 종목. 한국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캐나다도 금메달을 놓쳤다.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메달을 따면 좋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미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 역대 최강이라는 다른 종목이 남아 있다. 남녀 500m,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가 기다리고 있다. 

    이중 한국이 세계 최강의 위용을 쌓을 수 있었던 세부 종목은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다. 단거리인 500m에서는 아직까지 정상에 서지 못했다. 나머지는 독보적이다. 세계 쇼트트랙 역사에 위대한 획을 그은 김기훈, 안현수, 전이경, 진선유 등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을 최강의 쇼트트랙 국가로 등극시켰다. 

    특히 안현수와 진선유는 1000m, 1500m, 계주까지 모두 석권하며 전설이 됐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 역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경험했다. 

    혼성 계주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 버릴 수 있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은 지금부터다. 

    오는 13일 쇼트트랙 여자 500m 파이널과 남자 1000m 파이널이 펼쳐진다. 15일에는 남자 1500m 파이널, 16일에는 여자 1000m 파이널이 열린다. 19일에는 여자 3000m 계주 파이널과 남자 500m 파이널이 함께 시작되고, 마지막 21일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과 여자 1500m 파이널이 마침표를 찍는다. 

    환호와 영광을 누릴 잔치가 넘치고 넘친다. 한국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우승 후보다.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 이소연,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 등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모두 최강의 자격을 갖췄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 자체가 세계 최강이라는 의미다.  

    한국은 한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된다. 언제나 도전자는 있었지만,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도전자가 거세게 도전할수록 한국은 더욱 강해졌다. 최강 도전자라 불리는 캐나다의 비상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전설은 항상 그렇게 탄생했다. 

    혼성 계주 탈락 후 최민정은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는 일이다.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계주는 잘하면 다 같이 잘하는 것이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하는 것이다. 오늘은 우리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민정은 "베이징 때도 어려움을 딛고 좋은 성적을 냈다.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더 잘 해내자고 다짐했다. 혼성 계주에서는 운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날도 있을 것이다. 첫 종목은 끝났다. 남은 종목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