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 종료
  • ▲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아연팀. 왼쪽부터 안성준, 송규상, 박승화 감독, 최재영, 류민형, 한태희.ⓒ한국기원 제공
    ▲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려아연팀. 왼쪽부터 안성준, 송규상, 박승화 감독, 최재영, 류민형, 한태희.ⓒ한국기원 제공
    5개월간 이어진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의 대장정이 최종 라운드까지 알 수 없었던 순위 경쟁 끝에 마무리됐다. 

    울산 고려아연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마지막 14라운드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남은 팀들의 총력전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다목적실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통합라운드)를 끝으로 정규시즌의 모든 경기가 종료됐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고려아연은 이날 2위 원익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시즌 10연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압도적인 기량으로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한 원익은 9승 5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날 바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포스트시즌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벌어진 중위권 팀들의 혈투였다. 7승 7패 동률을 이룬 세 팀(한옥마을 전주·영림프라임창호·수려한 합천)의 운명이 최종전 결과와 개인 승수 차이로 갈렸다.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쓴 팀은 한옥마을 전주였다. GS칼텍스를 상대한 한옥마을 전주는 2-2로 맞선 최종 5국에서 안정기 8단이 권효진 7단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승리로 한옥마을 전주는 영림프라임창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달렸던 영림프라임창호는 12~14라운드를 모두 패하며 간신히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으며, 경쟁을 펼쳤던 수려한 합천은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한옥마을 전주의 5지명(선발 선발) 강유택 9단은 이번 시즌 최고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강유택 9단은 이날 1국에서 GS칼텍스 김정현 9단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둑리그 역사상 선발전을 거쳐 합류한 5지명 선수가 전승으로 시즌을 마친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강유택 9단의 10연승에는 신진서·안성준·원성진 9단 등 쟁쟁한 1지명들이 포함되어 있어 기록의 의미를 더했다.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강유택 9단은 2008년과 2009년에 영남일보, 2013년 신안천일염, 2014~2016년 티브로드에 소속되어 총 6회 바둑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개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2025-2026 시즌 포스트시즌 대진은 4위 영림프라임창호 VS 3위 한옥마을 전주의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 VS 2위 원익의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승리 팀 VS 1위 고려아연의 챔피언결정전으로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28일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열고 3위 한옥마을 전주는 1차전만 이겨도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며, 영림프라임창호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내달 21일부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내달 26일부터 3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