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166조원…시장 전망치 상회연간 매출액 사상 첫 4000억달러 달성실적발표 후 삐끗했던 주가 상승 전환2배 투자계획에도…고개 끄덕인 투자자들
  • ▲ 알파벳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알파벳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부문 매출 급증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지난해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소폭 올랐다.

    4일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8억3000만 달러(약 166조원)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114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력 부문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48% 급증한 17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161억8000만 달러를 15억 달러가량 넘어섰다.

    알파벳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솔루션 등 전반에 걸친 고객 수요 증가가 클라우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검색과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958억6000만 달러다. 이 중 구독·플랫폼 등 매출은 135억8000만 달러, 광고 부문 매출은 822억8000만 달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오른 359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2%다.

    4분기 주당 순이익은 2.82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63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올라 4028억4000만 달러(약 586조원)를 기록했다. 사상 첫 연 매출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유튜브 광고·구독 매출이 연간 기준 600억 달러(약 87조원)를 넘어섰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는 이번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AI 모델 '제미나이'를 꼽았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3가 주요 이정표가 됐으며 우리는 강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며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7억5000만 명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검색 서비스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사용량을 기록했고, AI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특히 4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연 매출로 환산하면 700억 달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AI 인프라 투자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750억∼1850억 달러(255∼269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서버·데이터센터·네트워킹 장비 등 인프라 지출액(914억5천만 달러)의 2배에 육박한다. 시장 분석가들의 올해 예측치(1152억6000만 달러)도 50% 이상 웃도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인프라 투자 지출을 용인하는 모습이다.

    알파벳의 보통주 A주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6%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종가 대비 약 1.5% 오른 338달러선에서 등락 중이다.

    기대를 뛰어넘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에 대규모 투자 집행 계획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