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진전 신호에 유가 급락…WTI 4.7% 내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이란 정부가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7달러(4.70%) 하락한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이란 파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회담 개시를 지시했으며, 양국이 핵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주말 취재진에 "이란이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고 있다"며 협상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앞서 이란 정부의 최고 안보 책임자 역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사태 당시보다 더 큰 규모의 미 해군 함대가 이란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확산됐다. 공급 차질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