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4강서 신네르 격파1일 결승, 상대는 세계 1위 알카라스
  • ▲ '전설' 조코비치가 세계 1위 알카라스와 호주오픈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연합뉴스 제공
    ▲ '전설' 조코비치가 세계 1위 알카라스와 호주오픈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연합뉴스 제공
    38세가 된 '전설' 노박 조코비치. 하지만 전설도 영원할 수 없다. 세월의 흐름을 넘어설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시대는 끝났다며 은퇴를 하라고 촉구했다.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4강이 열리기 전까지, 이런 목소리는 힘을 얻은 게 사실이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실패를 경험한 조코비치였다.  

    세계 랭킹 4위의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차세대 황제 중 하나인 세계 랭킹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호주오픈 4강에서 격돌했다. 신네르는 24세의 젊은 피. 전성기로 달려가고 있는 세계 정상급 선수. 

    조코비치의 하락세를 증명한 이가 바로 신네르였다. 둘은 최근 5번 맞붙었고, 신네르가 5연승을 거뒀다. 세대 교체의 확실한 신호탄을 쐈다. 때문에 이번 4강도 신네르의 우위가 점쳐졌다. 게다가 신네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호주오픈 3연패를 노리는 대회 최강자였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조코비치가 4시간 9분의 접전 끝에 신네르에게 3-2(3-6-6-3 4-6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진출 주인공은 신네르가 아닌 조코비치였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이렇게 말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내가 은퇴할 때라고 했다. 나는 지금 그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이 틀렸다고 증명했기 때문에 기쁘다.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에게 은퇴를 촉구한 그들을 비웃으며 당당하게 결승에 올랐다. 이제 테니스계는 최고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 

    조코비치가 우승을 거둔다면, 메이저 대회 단식 역대 최다인 '25회' 우승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현재 조코비치와 마거릿 코트(호주)가 24회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조코비치가 진정한 역사가 되는 것이다. 

    또 조코비치가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라는 역사도 쓸 수 있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1972년 호주오픈 켄 로즈월(호주)의 37세 1개월이다.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38세 8개월에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최고의 영광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는 최고의 적과 싸워야 한다. 그에게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호주오픈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신네르와 함께 차세대 황제로 꿉히는 대표 주자. 22세의 알카라스다. 세계 랭킹 1위, 현존하는 최강자라는 의미다. 

    1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 조코비치가 알카라스마저 넘어선다면, 그에게 은퇴를 종용한 그들을 완벽하게 비웃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냉정하게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은 영원히 이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역사는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에 10번 올라 10번 모두 승리했다. 알카라스와 역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현재는 알카라스를 유리하게 바라본다. 특히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적으로 알카라스가 유리하다. 관록과 패기의 정면 승부다. 우승자는 하늘만이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