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같은 시대, 다른 언어…슈니트케·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작품 연주
  • ▲ 국립심포니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테트.ⓒ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국립심포니 제8대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테트.ⓒ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제26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을 오는 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세기의 격랑을 통과한 슈니트케·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한 무대에 엮었다. 협연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테트(44)가 맡는다. 그는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의 빈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고음악 연주부터 동시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공연의 포문은 슈니트케의 '한여름 밤의 꿈이(아니)다'가 연다. 제목부터 셰익스피어의 달콤한 환상을 뒤집는 이 곡은 우아하게 시작하지만, 여러 시대의 음악 어법이 콜라주처럼 겹쳐지며 서서히 일그러지고 충돌한다.

    이어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려준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대화가 묘미인 작품이다. 협주곡처럼 첼로가 전면에 서지만,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반주에 머물지 않고 교향곡처럼 동등한 존재감으로 맞선다.

    대미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작곡가가 열아홉에 완성한 첫 교향곡으로, 20세기 음악사에서 인상적인 데뷔작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교향곡의 틀을 따르는 듯하지만 곳곳에 재치와 냉소, 풍자가 번뜩이며 젊은 작곡가의 시선을 드러낸다.

    로베르토 아바도(71) 국립심포니 음악감독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들이 각기 다른 음악 언어로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그 대비를 통해 20세기 음악이 지닌 복합적인 정서와 표현의 깊이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