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5% '목표 달성' … 명목 성장률 4.0%로 둔화소비 회복 더뎌 … 소매판매 증가율 3.7%에 그쳐"中, 성장세 유지 …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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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 이미지. ⓒ로이터
지난해 중국 경제가 성장률 5.0%로 정부 목표를 간신히 충족했지만, 성적표의 이면은 어둡다.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며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대 무역흑자가 경제 성장을 떠받쳤지만, 체감 경기는 식어가고 있다.국가통계국은 19일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을 조정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과 같은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다만 체감 경기와 가까운 명목 GDP 증가율은 4.0%로, 2024년의 4.2%보다 둔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3년 연속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 디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2025년 10∼12월 4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로 집계됐다.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로 점차 낮아졌다.계절 조정한 전기 대비 성장률은 4분기 1.2%로 3분기 1.1%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를 선진국처럼 연율로 환산하면 성장률은 4.9% 수준이다. 같은 기간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국가통계국 데이터로는 2025년 명목 GDP 규모는 140조1879억 위안(약 2경9703조123억원)으로 나타났다.산업별로는 1차 산업(농림어업)이 9조3347억 위안으로 3.9% 증가했고 2차 산업(제조업·건설업)은 49조90653억 위안으로 4.5% 늘었다. 3차 산업(서비스업)은 80조8879억 위안으로 5.4% 증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2025년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9% 늘어났다. 1~9월 6.2% 증가보다는 감속했다.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 생산은 25.1% 늘었고 3D 프린터 생산은 52.5% 급증했다.반면 소비 회복은 더뎠다. 백화점·슈퍼마켓·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사회소비품 소매판매는 50조1200억 위안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외식업 매출은 3.2% 늘었고, 온라인 판매액은 15조9700억 위안으로 8.6% 증가했다.공장 건설 등을 반영하는 고정자산투자는 48조52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연간 기준 감소는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인프라 투자는 2.2% 줄었고, 민간 투자는 6.4% 감소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부동산 개발 투자는 8조2900억 위안으로 17.2% 급감하며 4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규 주택 판매 면적도 8.7% 줄어 부동산 침체가 투자와 내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반면 수출은 경제 성장의 핵심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5년 달러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1조1889억 달러로 사상 처음 연간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중 무역 마찰 속에서도 중국은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고관세 압박을 상쇄했다.2025년 중국 도시 지역 실업률 평균은 5.2%를 유지했다.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4만3377위안으로 실질 기준 5.0% 증가했다. 도시 주민은 5만6502위안으로 4.3% 늘었고, 농촌 주민은 2만4456위안으로 5.8% 증가했다.국가통계국은 "2025년 중국 경제가 복합적인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외부 환경 변화 등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중국 경제가 미국 관세 인상폭이 예상보다 작고 수출기업이 다각화에 노력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신뢰가 악화해 국내 수요가 후반 들어 더욱 약해졌다"며 "통상마찰과 구조적인 불균형이 전망에 중대한 리스크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