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弗 오라클 채권 투자자들 소송"추가 차입 계획 공개했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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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클.ⓒ로이터
오픈AI·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는 오라클이 채권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다. 채권 발행 당시 추가 차입 필요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오라클 주가는 4% 넘게 하락 마감했다.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4.28% 내린 19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5%를 넘어서며 192달러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오라클 채권자들은 이날 오라클 법인과 래리 엘리슨 이사회 의장, 사프라 카츠 부의장 등을 상대로 미국 뉴욕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오하이오주 목수 연기금을 대표 원고로 한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오라클이 발행한 180억 달러(약 26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다.채권자들은 소장에서 오라클이 채권 발행 당시 추가 차입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채권 발행 약 7주 뒤인 지난해 11월 중순, 오픈AI와의 계약 이행을 위해 380억 달러의 추가 대출을 추진했다.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오라클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는 것이 채권단의 주장이다. 이들은 오라클이 이러한 재무 정보를 사전에 고지했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은 명시하지 않았다.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오라클의 부채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9~11월) 말 기준 부채는 1050억 달러(약 155조원)로, 1년 전 780억 달러 대비 약 34.6%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 오라클의 부채가 2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투자 파트너였던 블루아울 캐피털은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서 진행 중인 오라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블루아울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해왔으나, 대출 기관들이 오라클의 신용을 우려해 조건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오라클은 다른 투자자를 확보해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시장에서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오픈AI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글 등과 차세대 AI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픈AI로서는 대규모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