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그냥 밥 굶어 … 몽니 부리는 단식 쇼"李 단식 땐 "단식 힘들어 … 나도 해봐서 안다"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관련 '쌍특검법'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단식 투쟁이 아닌 투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한 일언반구, 아무 말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고 했다.

    이어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밝혔다.

    이어 "쇼라도 좋으니 제발 단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 대한 쇼를 했으면 좋겠다"며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의 단식을 '쇼'로 규정하고 폄하한 정 대표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을 시작했을 땐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 민주당 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8월 31일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을 선언했지만 '경호 문제'를 이유로 야간에는 국회 본관에서 취침을 한 뒤 아침에 다시 단식장에 나오는 '출퇴근 단식'을 이어갔다.

    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단식 소식에 "무능, 고집불통, 폭력정권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전면 투쟁을 시작한다"며 "전 국민 항쟁을 통해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이 대표가 최선봉에 서서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함께 해 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단식은 힘들다. 이재명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이 오늘 5일째로 제 경험상 오늘이 제일 힘든 날인 것 같다. 단식해 본 사람은 다 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 큰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결단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수호의 파수꾼으로 힘든 날을 버티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출퇴근 단식을 비판하던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함께 '1일' 동조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과거 정 대표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 처음 봤다"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 출퇴근 단식에는 "동의, 지지, 응원하는 차원에서 저도 내일 하루 릴레이 동조 단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