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결론 정해놓은 요식행위""재심 불가" … 가처분은 언급 피해절차 위반·독립성 논란도 재점화지지자들, 최고위 앞두고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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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자신의 제명 결정을 두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법원 가처분 신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한 전 대표는 14일 오후 1시 23분께 검은 정장에 흰 셔츠, 넥타이는 매지 않은 차림으로 차량을 타고 국회 소통관에 도착해 1층 로비로 이동했다.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가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건물 로비에 집결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화이팅",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전 대표는 방문증을 작성한 뒤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그는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사람을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며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윤리위 결정에 재심 신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윤리위는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는 요식행위였다"며 "이미 답을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나?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신청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다만 법원 가처분 신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그는 잠시 말을 고른 뒤 "이게 또다른 민주주의 헌법 파괴 계엄 같은 것"이라며 "지난번 계엄을 막았을 때, 그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 측 관계자 역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나야 뭘 하는 것"이라며 "확정이 안 됐다. 절차가 나와야 절차가 있는 거지, 확정이 안 돼서 얘기하기 뭐하다"며 가처분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
- ▲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한 전 대표는 징계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윤리위 회부 통지와 관련해 "하루 전에 다음 날 나오라고 통보하고, 그다음 날 바로 전직 당 대표를 제명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은 것"이라며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윤리위의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독립적 기구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이후 한 전 대표는 다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국회 소통관을 빠져나왔다. 현장은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뒤엉켜 차량 탑승 직전까지 몰리면서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인파가 밀려들자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지지자가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한 전 대표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열린 창문 사이로 카메라 렌즈가 들어오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지지자들은 한 전 대표가 떠난 뒤 "내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9시에 있으니, 우리는 8시 30분부터 국회 정문에서 또 집회를 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의 당원 징계 처분은 당무감사위, 윤리위를 거쳐 1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
- ▲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 직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소통관 입구에는 한동훈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