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청行 … 지선 앞두고 통합 주도권 신경전張 "대전·충남 통합 필요" … 鄭 "특별법 조속히"
  • ▲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나란히 충청권을 찾아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핵심 의제로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충남도청으로 이동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잇따라 회동했다.

    장 대표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의 출발점으로 지역 소멸과 수도권 일극체제 문제를 지목하며 "국토 균형 발전과 진정한 지방 분권을 이루기 위해 대전·충남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이 제대로 된 성공 모델이 돼 전국으로 확산돼야 진정한 지방 분권이 가능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257개 특례가 통합 특별법에 그대로 담겨야 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260개, 270개 더 많은 특례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례 없이 행정구역만 합쳐 시장과 도지사를 한 명으로 줄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지선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일단 합쳐 놓고 나중에 생각하자는 것은 정치 공학적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전·충남 통합의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실체"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하고 국토 균형 발전과 진정한 지방 분권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당 차원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충남 서산시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올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여야 지도부가 같은 날 충청권을 찾은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원 민심을 선점하는 동시에 대전·충남 행정 통합을 둘러싼 이슈 주도권을 놓고 경쟁에 나선 행보로 해석됐다.

    정 대표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면서 장 대표를 겨냥해 "오늘 장 대표의 대전·충남 방문 발언을 보니 다소 수상하다. 혹시 대전·충남 행정 통합에 반대하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과정이 아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 통합은 현재 국민의힘 소속 두 광역단체장이 찬성하며 지금까지 밀고 온 이슈"라며 "저희는 여야를 넘어 충남·대전 발전을 위해서라면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제도 통 크게 수용해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장 대표는 충남 출신 아니면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말라"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6·3 지방선거를 통합시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