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R "시위대만 최소 648명 사망"…일각선 6천명설백악관, 군사옵션 계속 검토궁지 몰린 이란, 美에 핵 협상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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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출발해 워싱턴 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이란의 반(反)정부시위 유혈진압에 미국 정부가 개입 가능성을 구체화하면서 중동정세가 흔들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선택지인 협상과 군사적 옵션 중 고심중인 한편, 이란의 교역국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을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도, 이란 내 상황 변화와 참모진과의 논의 결과에 따라 외교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IHR)은 이란 반정부시위 16일째인 12일까지 시위대 사망자만 최소 64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사망자 가운데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IHR은 발표한 사망자수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수치라며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사망자 수가 높게 보고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 진압이 본인이 설정한 '레드라인(위반 때 대가를 물어야 할 기준)'을 넘기 시작했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하면 미국 정부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발언을 며칠에 걸쳐 거듭 내놨다.이에 이란은 미국에 대화를 제의했다.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지난 주말에 연락해 소통했다.악시오스는 아라그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의 대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지 않을테니 군사적 타격을 재고해달라는 의미다.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최우선이지만 군사행동 역시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캐롤라인 래빗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이란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나 군사 타격을 포함한 방안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다.이 회의에서 이란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군사 타격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