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추락 상태서 민가 피하고자 조종간 붙들어"심정민, 대한민국이 잊어선 안 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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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대구 능인고등학교에 설치된 故 심정민 소령의 흉상 앞에서 헌화를 추모하는 사람들. ⓒ심정민소령추모사업회
고(故) 심정민 공군 소령의 순직 4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고인의 모교인 대구 능인고등학교와 사고 발생지인 수원시 충혼탑에서 각각 추모식이 거행됐다.이번 추모식은 2022년 1월 11일 수원공군기지에서 F-5E 전투기 비행 중 기체 이상으로 추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민가를 피해 기체를 조종하다가 순직한 심 소령의 애민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대구 능인고 교정에 세워진 심 소령 흉상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능인고등학교 동문, 재학생, 대구 공군기지 관계자, 공군사관학교학부모회 회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특히 이날 추모식에는 대구 공군기지 소속 공군 군악대가 처음으로 공식 참석해 애국가 연주와 추모곡을 연주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엄숙하게 했다.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고 심정민 소령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진정한 군인이자 대한민국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이라고 했다.심 소령 추모사업회의 신평 이사장도 추모사를 통해 고인이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추모문집을 발간한데 이어 앞으로 동상과 추모관건립사업을 전 국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능인학원 이사장 철산스님도 추모사에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한 고인의 뜻을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전투기가 추락했던 인근 지역인 수원시 충혼탑에서도 대한민국공군전우회 수원시지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지회 등 공군관련 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추모식이 열렸다.수원 추모식에서는 순직 시각인 오후 1시 44분 정각 참석자 전원이 함께 묵념하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되새겼다.2022년 1월 11일 수원전투비행단 소속 심 소령이 조종하던 F-5E 전투기는 공군기지를 이륙한지 얼마되지 않아 양쪽 엔진 화재 경고가 점등되며 추락 위기에 놓였다.신형 사출좌석이 장착돼 있었고 기지에서도 즉각 탈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심 소령은 끝내 탈출하지 않았다. 전투기의 진행 방향에 민가와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체를 조종해 민가에서 멀어지도록 한 뒤 스물아홉의 꽃다운 나이로 산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