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의 적극 협조로 1993년 성공적으로 복원""대한민국이 시작된 이곳 우리가 지키겠습니다""유공자 유해 발굴·봉환, 사적지 관리 힘쓸 것"
  •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 시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릉(김복형 선생의 후손), 저리정(저보성 선생의 후손), 김계생(김택영 선생의 후손), 최위자(최중호 선생의 후손),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김장생(김세준 선생의 후손), 소희령(소경화 선생의 후손), 안성진(안치삼 선생의 후손), 주용용(이동화 선생의 후손). ⓒ뉴시스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현지 시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릉(김복형 선생의 후손), 저리정(저보성 선생의 후손), 김계생(김택영 선생의 후손), 최위자(최중호 선생의 후손),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김장생(김세준 선생의 후손), 소희령(소경화 선생의 후손), 안성진(안치삼 선생의 후손), 주용용(이동화 선생의 후손). ⓒ뉴시스
    "이번 북경 방문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가 오늘날 한중 우호 협력의 근간이 됐음을 강조하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중국 내 사적지 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시진핑 주석께 요청드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상하이 임시정부(임정) 청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과거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곧 미래를 함께 여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다니며 보훈이 외교라는 말을 실감한다.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 간 신뢰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 발굴과 봉환, 그리고 사적지의 체계적 관리와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중국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독립운동 사적지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을 만큼 중국은 우리 독립운동의 주무대였다"며 한국 독립운동사와 중국의 관련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이곳 상해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 백범일지 집필을 시작한 곳이자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를 거행한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상하이 청사는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993년 성공적으로 복원됐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33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청사를 지켜주신 중국 정부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기념식에 앞서 기념관 1층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참배·헌화했으며,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 곳 대한민국이 지키겠습니다. 2026.1.7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남겼다.

    이 대통령은 기념관 운영·보존,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임정 청사 모형을 살펴보며 "전체가 하나의 건물인데 그중 한 칸을 썼던 건가. 이 건물의 원래 소유자가 있고 한 칸에 산 건가" "지금은 시 소유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천징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구청 소유이고 티켓 비용이 보관되고 있어서 리모델링할 때 쓰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전체 건물 중 나머지는 무엇으로 쓰고 있나"라고 물었고, 천 부주임은 "다른 칸은 아예 쓰지 않고 있다. 리모델링해서 기업이 쓸 수도 있다"며 "최근 몇 년 간 무비자 정책 이후 찾아오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또 "이 옆 건물의 빈칸을 확보해서 기념품도 팔면 좋겠다"고 하자, 천 부주임은 "대통령 요구에 따라 진행하겠다. 나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서 회의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도 지원해야겠다"고 말했다.

    기념관 방문에는 한국 측서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측에서는 천징 상무위원회 부주임,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쉬즈 황푸구 부구청장이 동행했다.

    기념식에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12명과 교민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김용만 의원과 김지우 HERO 역사연구회 대표 등이 순서에 따라 발언·낭독을 진행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임시정부 청사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에서 사용했던 여러 청사들 중에서 1926년부터 1932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기까지 약 6년간 머무른 장소로서, 올해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이 청사는 1988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한국과 중국 양국이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해 소재를 확인한 후, 건물 복원을 통해 1993년 4월 13일 일반인에게 공개했으며,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재개관했다.

    강 대변인은 "독립유공자 후손 중에는 김구 선생의 은신처를 마련해 준 저보성(褚補成) 선생(1996년 독립장)과 광복군 대원들의 호송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소경화(蘇景和) 선생(1996년 애족장)과 같이 중국인으로서 우리 독립운동에 기여한 분들의 후손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