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이·북유럽 등 주요국 공동성명내고 덴마크에 힘 실어덴마크·그린란드 정부, 美국무장관에 긴급 회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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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누크의 세르미치아크산. 출처=AFPⓒ연합뉴스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미국이 이번에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향해 영토 야욕을 노골화하자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덴마크"라며 견제에 나섰다.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등 7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것으로,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밝혔다. 유럽 6개국이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연대를 표명한 것이다.공동 성명을 낸 국가들은 또 북극권에서의 안보는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의 집단 협력을 통해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협력을 촉구했다.이들 국가는 "나토는 북극권이 나토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고 유럽 동맹국들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와 많은 다른 동맹국은 북극권의 안전과 적대 세력 억제를 위해 주둔군, 활동,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성명과 별도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미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주권 아래 있는 영토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프랑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덴마크의 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우리와 함께 계속 나아갈 것임을 알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아울러 덴마크와 이웃한 북유럽 국가들도 이날 외무장관 명의의 연대 성명을 내고 "그린란드 사안은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공동으로 강조한다"고 밝혀 덴마크에 힘을 실었다.한편, 그린란드 자치정부 외무부 장관은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인 직후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집권 1기 당시에도 그린란드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매입을 제안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린란드는 약 5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덴마크가 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에 그린란드 역시 나토의 보호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