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간 허가' 획득"…최악 상황 면해
  • ▲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내년 한 해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장비 반입 허가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12월 31일부터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던 삼성전자로서는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미국산 장비 반출에 대해 연간 허용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SK하이닉스와 함께 미국 정부로부터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인정받아 일정 보안 조건을 충족하면 별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 현지 공장에 자유롭게 들여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8월 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반도체 견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VEU 명단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배제 조치는 12월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들일 때마다 미국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해 중국 사업장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도체 업계에서 이러한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 정부는 최근 1년 단위로 반출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반도체 업계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