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티켓 고가 논란 FIFA, 꾸준히 티켓 수요 폭발적이라고 홍보
  • ▲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억 5000만장 이상의 북중미 월드컵 티켓 신청이 이뤄졌다며 흥분했다.ⓒ연합뉴스 제공
    ▲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억 5000만장 이상의 북중미 월드컵 티켓 신청이 이뤄졌다며 흥분했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고가 티켓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화자찬' 역시 계속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은 지난 대회와 비교해 '5배' 폭등했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입장권 최고 가격은 8680달러(1280만원)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700달러(26만원~103만원), 결승전은 4185달러(616만원)부터 최고 8680달러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세계 축구팬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IFA는 월드컵 티켓 수요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비싸지만 잘 팔린다는 의미다. 즉 티켓 고가 논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현재까지 200여 개국 팬들로부터 1억 5000만장 이상의 티켓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최고 수요 기록이다. 지난 22개 월드컵 대회 평균 관중 보다 3.4배나 많은 수치다"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자화자찬에 동참했다.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포용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티켓 예매를 시작한 후 15일 만에 1억 5000만장 이상의 신청이 쇄도했다. 이는 예상한 것보다 30배나 초과된 수치다. 200여개국 축구 팬들의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는 진정한 증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판티노 회장은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축구가 전 세게적으로 얼마나 사랑받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우리는 북미에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아 축구의 아름다움과 화합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화자찬을 끝낸 후 FIFA는 또다시 사회 환원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고가 티켓 논란을 의식하는 것처럼 읽힌다. 더욱 큰 역풍을 맏기 위해서, 의식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FIFA는 "비영리 단체인 FIFA는 월드컵을 통해 얻은 수익을 211개 FIFA 회원국 전역의 남녀 축구 및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재투자한다. FIFA는 북중미 월드컵 예산의 90% 이상을 축구 발전에 재투자하며 전 세계 축구 발전을 크게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