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 세리머니 사진
  • ▲ PSG의 UCL 우승 세리머니 사진이 BBC 선정 2025 최고의 스포츠 사진 25선에 포함됐다.ⓒBBC 제공
    ▲ PSG의 UCL 우승 세리머니 사진이 BBC 선정 2025 최고의 스포츠 사진 25선에 포함됐다.ⓒBBC 제공
    영국의 'BBC'가 25일(현지시간) 2025년 최고의 스포츠 사진 25장을 선정해 공개했다. 

    'BBC'는 "훌륭한 사진이 없는 훌륭한 저널리즘은 구운 감자가 없는 크리스마스 만찬과 같다.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스포츠 사진이 나왔고, 우리는 최고의 사진 25장을 엄선해 소개한다. 이 사진들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 중 이강인도 있다. 바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세리머니 사진이다. 

    PSG의 UCL 우승은 의미가 큰 우승이다. 프랑스에서는 '절대 강자'로 꼽혔지만 유럽에서는 동네북이었다. 단 한 번도 유럽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중동의 '오일 머니'의 지원을 받으며 천문학적인 돈을 썼지만 우승컵을 살 수 없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네이마르-리오넬 메시'라는 역대급 공격 라인을 꾸렸음에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돈으로 UCL을 살 수 없었다.  

    PSG에 UCL은 '한'이었다. 지난 시즌 PSG는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구단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꿨다. 돈으로 모은 '슈퍼스타'의 힘이 아닌 젊은 자원들의 단단한 원팀으로 체질 변화를 꾀했다. 이를 주도한 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었고, 이 승부수는 통했다. 

    PSG의 상징인 음바페가 떠난 바로 다음 시즌 PSG는 UCL 우승을 차지했다. 음바페에 밀린 2인자 우스만 뎀벨레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음바페도 받지 못한 발롱도르를 2025년 수상했다. 그리고 PSG의 '미래' 데지레 두에의 비상도 있었다. 이강인 역시 PSG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PSG는 드디어 한을 풀었다. PSG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명가' 인터 밀란을 무려 5-0으로 대파했다. 그리고 첫 UCL 우승과 함께 리그와 FA컵 우승까지 거머쥐며, 프랑스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PSG는 세계 최강의 팀이 됐다. PSG가 그 오랜 시간 가슴에 박힌 한을 푸는 장면, 그 결정적 장면이 사진에 찍힌 것이다. 

    'BBC'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사진은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 순간이 단 몇 초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작가들은 사전에 위치를 조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UCL 결승 이후 일반적인 앞쪽 자리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운 좋게도, PSG 선수들이 마르퀴뇨스를 향해 돌아서는 순간 폭죽이 예상보다 일찍 터지면서 배경 전체를 뒤덮었다"며 특별한 사진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