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2차 접견조사 거부 … 경찰 "신속한 추가조사 필요"통일교 관계자 2명도 참고인 조사23일에는 까르띠에·불가리 압색 … 구매내역 확인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6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찾아 1차 접견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어 지난 24일 윤 전 본부장에 대한 2차 조사를 하려했으나 그가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경찰은 "신속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견조사가 임의조사 형식이라면 이번 조사부터는 강제력이 생긴다"며 "체포영장은 일회성으로 향후 추가 조사가 있을 시에는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26일 오전부터 통일교 관계자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소환된 인물들은 이전에 조사를 받지 않은 새로운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까르띠에코리아와 불가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고가 시계 구매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한일 해저터널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2018년 전 의원에게 현금과 시계를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측 변호인인 이용구 변호사는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전담수사팀에 방문했다. 전 의원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은 종료됐으며 나머지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