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강대강 정책으로 증오 커져""南北 관계, 인내심 갖고 개선해 나가야"
  •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남북 관계를 두고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경직된 대북 정책이 남북 단절로 이어졌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1950년 전쟁 이후에 북한이 전 분계선에 걸쳐 3중 철책을 치고 다리를 끊고 도로를 끊고 옹벽을 쌓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보면 굳이 심하게 다툴 필요가 없고, 적대성이 강화되면 경제적 손실로 바로 직결된다"며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3중 철책을 친다고 한다"며 "혹시 탱크라도 넘어오지 않을까 해서 평원 지역에는 방벽을 쌓고 다리와 도로를 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하자, 우리는 남이다, 남 중에서도 철천지원수의 남이다 등 주장하고 있지 않나"라며 "안타깝게도 정략적 욕망 때문에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된다"며 "북측의 전략일 수 있지만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선 인내심을 갖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로 쉽지 않다"고 전제한 이 대통령은 "일종의 업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략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그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