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 김어준 유튜브 방송 출연"생중계, 위험 부담 있지만 국민께 공개""탄압의 서사 만들려 한다" … 이학재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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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이 생중계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께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미이자 감시 대상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무회의와 부처별 업무보고 등 논의 과정 대부분을 생중계하고 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CCTV 달았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강 대변인은 "'판옵티콘(원형 감옥)'에서 감시받는 자가 약자"라며 "생중계 자체가 위험부담이 있지만, CCTV를 켜놓고 국민에게 공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강 대변인은 "업무보고 관련 기사들을 보면 가장 많이 감시받는 대상은 국민도, 부처도 아닌 이 대통령이다. 모험을 한 것"이라며 "업무보고에서 잘 만들어진 서류를 보여주고 성과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강 대변인은 "이는 결과 중심의 행정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행정"이라고 설명했다.강 대변인은 이어 전임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자양분이나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신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강 대변인은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이라든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나 일 잘하고 업무 파악 능력을 보여줄 때 신뢰받고 국무회의 때 칭찬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 정파성을 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도중 '책갈피 달러 밀반입' 수법을 물으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을 공개 질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탄압" "공무원 군기 잡기"라는 비판이 일었다.대통령실의 발언은 업무보고 논란 이후 이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외화 밀반출 전수조사는 세관의 업무'라는 취지로 반박하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전날 부처보고 도중 "댓글을 보니 관세청과 공항 공사가 양해각서(MOU)를 맺어 공항 공사가 담당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