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손흥민: 홈커밍(Heung-Min Son: Homecoming)' 공개
  • ▲ 토트넘이 손흥민 다큐멘터리를 공개했고, 손흥민은 진심을 털어놨다.ⓒ토트넘 제공
    ▲ 토트넘이 손흥민 다큐멘터리를 공개했고, 손흥민은 진심을 털어놨다.ⓒ토트넘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레전드' 손흥민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2025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전설이다.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에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전격 이적했다. 

    토트넘은 1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손흥민: 홈커밍(Heung-Min Son: Homecoming)'을 세상에 내놨다. 토트넘 레전드의 '라스트 댄스'가 담겼다. 

    영상의 시작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장면이었다. 지난 5월 토트넘은 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무관의 상징'이라는 꼬리표도 손흥민 곁을 떠났다. 

    손흥민은 "항상 뭔가 하나가 빠져 있는 느낌이었다. 완벽한 조각을 찾으려 했는데 항상 마지막 조각이 없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였다"고 기억했다. 

    '무관의 한'을 떨쳐버린 손흥민. 토트넘에 우승컵을 선물한 손흥민. 이제 그는 토트넘을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나는 편안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것이 맞지 않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UEL 결승전 이후 클럽에 내 뜻을 전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토트넘은 한국 투어를 나섰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일정이었다. 한국 투어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이별한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는 이 클럽을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내가 남는다면 클럽과 나 자신에게 모두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확신했다. 

    많은 선택지 중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한곳이 있었다. 바로 EPL이다.  

    손흥민은 "선택지는 많았다. 하지만 다른 EPL 클럽을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그만큼 토트넘을 존중한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만 뛴다. 토트넘을 상대로 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후, 손흥민은 펑펑 울었다. 

    그는 "슬프다. 그렇지만 좋은 슬픔이다. 이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이 클럽을 위해 해온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정말 행복했다. 사랑과 열정 그 자체였다. 나를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토트넘과 이별 과정) 그 자체로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영상은 끝났다. 토트넘 레전드의 '라스트 댄스'도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