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조직 의존 탈피한 새 모델 제시AI 기반 공천 지원 … 개인 역량 평가 체계음주·중대범죄·막말 전력 출마 단계 차단
  • ▲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나선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월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3. ⓒ(대구=서성진 기자)
    ▲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나선 이준석 대표가 지난 5월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3. ⓒ(대구=서성진 기자)

    개혁신당이 이기인 선거기획단장 지휘 아래 지방선거기획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2026년 지방선거를 기존 정치 관행과 분리한 새로운 선거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돈과 조직, 기득권 중심 구조를 걷어내고 능력과 도덕성만으로 평가받는 공천 체계를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은 기탁금을 당의 수입원으로 삼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개혁신당은 "기탁금은 0원으로, 기초의원 기300만원으로도 출마가 가능한 선거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인재가 돈 때문에 출마를 포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능력 있는 지역 인재가 자금과 제도적 장벽에 가로막혀 정치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실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AI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후보자의 회계, 공약 설계, 선거 전략 수립을 일괄 지원하고, 이러한 지원 체계를 전제로 공천 과정에서도 개인의 역량과 준비 정도만이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공천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국회의원과의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공천이 좌우되고, 공천권자에게 봉사하는 정치로 흐르던 기존 관행을 해소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 기초의원 선거에서 관행을 이유로 배제되던 인재들이 실제 선거 경쟁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공천이 좌우돼 지역보다 공천권자에게 봉사하던 기존 관행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특히 새로운 선거 모델을 기반으로 보궐선거 단체장 선거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해, 기초의원 3인 지역구 434석 전원 당선을 목표로 설정했다고도 밝혔다.

    개혁신당은 진입장벽을 낮추되, 도덕성 기준은 대폭 강화한다는 것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았다. 개혁신당은 "실력 있는 후보들의 제도적 진입장벽은 깨부수지만 도덕적인 기준은 타당에 비해 월등하게 높여 지방선거에서 국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비도덕적 후보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공천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른바 'ㅇㅈㅁ' 출마 금지 원칙에 따라 ▲'ㅇ' 음주 전과자는 출마를 원천 봉쇄하고 ▲'ㅈ' 중대범죄 전과자는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며 ▲'ㅁ' 막말·혐오 표현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준 인물은 출마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도덕성 논란이 선거 이후가 아니라, 출마 단계에서 걸러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기인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책임질 인물을 뽑는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며 "돈도, 관행도, 눈치도 아닌 능력과 도덕성으로 승부하는 지방선거 모델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