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연준의장 2파전 시사 "해싯·워시 둘 다 훌륭"1년 뒤 금리 수준 "1%, 혹은 그 이하 원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차기 의장 유력 후보 2인을 공개하면서, 차기 의장은 금리 결정에 있어 자신의 의견을 경청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 침해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후보에)케빈과 케빈이 있다. 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뿐 아니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최종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뒤 어떤 수준의 금리를 원하냐는 질문에 "1%, 어쩌면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50∼3.75%임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워시 전 이사를 면접했다.

    면접 내용을 아는 소식통들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에게 연준 의장이 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신뢰할 수 있는지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워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대화한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차기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을 자신와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지ㄴ 이전에는 일상적으로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금리 인하 압박을 거부한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