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사퇴는 의혹 방증""15명 규모·허익범 드루킹 특검 추천"
  •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당 의혹을 별도의 '특검'으로 수사하자면서 허익범 전 드루킹 특검을 특검 후보로 제안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의원 15명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8월에 확보하고도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4개월간 수사하지 않고 경찰에 이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특검은 야당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인데,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라면서 "민중기 특검의 이야기가 맞다면 민주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신규 특검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허익범 드루킹 특검이 민주당의 여러 견제 속에서도 성과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허익범 전 특검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 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 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재수 장관이 스스로 장관 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의혹이 실재한다는 방증으로 이해한다"면서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일한 사안으로 윤영호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의원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통일교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렇게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고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