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받은 썩은 정치인들 퇴출해야""李 대통령 종교단체 해산 발언은 뜬금없어""민중기 하청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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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우리(에게) 돈 준 거 불면 죽인다'는 공개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한 전 대표는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 고 한상국 상사 아내 김한나 씨의 '군인 재해보상법' 개정안 등 촉구 시위에 동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한 전 대표는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쪽에 준 돈 불면 죽이겠다, 이런 저열한 공개 협박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슨 마피아 영화 찍나"라고 직격했다.한 전 대표는 "통일교 편 들 생각은 전혀 없고, 통일교 돈 받은 정치인들 이참에 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2일에 그(종교단체 해산) 얘기를 한 건 너무 뜬금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내일 통일교 측 관계자가 재판에서 민주당 측에 준 명단 내역 밝히겠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바로 그 전날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이런 걸 얘기하고 있다. 자기들 진영에서 돈 받은 것이 나온 상황에서 이건 '내일 재판에서 민주당 쪽 돈 준 것 불지 말아라, 불면 죽인다' 이런 얘기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아 '편파 수사' 논란이 제기된 민중기 특검에 대해서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그는 "(민주당 의원이) 시계도 받았다고 나오던데 그것을 찾기 위한 압수수색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특검 자체가 이미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이어 "통일교의 금품 로비에 관한 수사를 정상적으로 할 만한 제대로 된 특검 발동해야 하고, 민중기 하청 특검도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계엄을 예방하지 못한 죄보다 우리가 계엄을 제대로 극복하고 반성하지 못해서, 민주당 폭거를 막지 못하는 것이 죄"라며 "모두가 지금은 심기일전 하고 미래로 가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또 국민의힘의 전략 노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평가하진 않겠다"면서도 "(대장동) 항소 포기 이슈에 대해 특검 발의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 발의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한 전 대표는 "할 건 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민생에 대해서도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국민께 최대한 설명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