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공석 두고 친명 vs 친청 구도 거론박수현 "민주당에 "친청 없다 … 친명만 있어"
  • ▲ 제 80차 유엔(UN) 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제 80차 유엔(UN) 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대결 구도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특정 인물을 중심에 두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든 대통령이든 누구든지 간에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는 문제의 본질을 곡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공론과 숙의 과정도 가로막게 되고, 결과적으로 합의와 문제의 해결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주·한준호·전현희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세 자리가 공석이 됐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명청(이재명·정청래) 대리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서 친 무엇이다, 반 무엇이다 해서 이러 저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며 "(최고위원 후보들이) '내가 지방선거 승리에 더 보탬이 되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라고 호소하지, '내가 누구랑 더 친하다, 누구를 반대한다'라고 호소하면 당원과 중앙위원이 그분을 선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친명과 친청 갈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외부 갈라치기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 친청은 없다. 친명만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공동운명체다.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사람이 민주당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사선(死線)을 넘어온 동지다. 이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또 사선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