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 어려워, 항상 언행 조심"
  • ▲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은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사직 배경인 '인사 청탁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전날 통화에서 "나는 아주 유탄을 맞았다"며 "(김 비서관과) 누나 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김 비서관에게 같은 중앙대 동문 출신인 홍성범 씨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김 비서관에게서 KAMA 회장 인사 청탁 관련 메시지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고, 이번 사건 이후 김 비서관을 만나거나 대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의 실질적 인사 권한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에이, 그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대수보(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하다가 (김 비서관이 사직한다는) 기사가 뜬 걸 봤다"면서 김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니까 이 자리가 어렵다. 언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에서 1998년 처음 만나 27년간 관계를 이어온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맡았지만, '만사현통(모든 일은 김현지를 통해야 한다) 실세'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9월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