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격적인 대우로 최형우 영입
  • ▲ 41세 베테랑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상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41세 베테랑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상 유니폼을 입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41세'의 베테랑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삼성은 3일 "FA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2004시즌을 마치고 방출됐으나 경찰야구단에서 두각을 보여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리그 최고의 타격 실력을 발휘하며 최형우는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2016년 11월 삼성을 떠났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도장 찍으며 KBO리그 최초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는 꾸준히 제 몫을 했고, 2020년 12월 KIA와 3년 총액 47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엔 KIA와 2년 2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최형우는 불혹을 넘긴 올해에도 맹활약을 펼치며 몸값을 키웠다. 202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팀 내 타율 1위(0.307), 타점 1위(86점), 홈런 2위(24개)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원소속팀 KIA와 계약할 가능성이 커 보였으나 친정팀 삼성이 파격적인 대우의 계약 조건을 제시하면서 9년 만에 대구로 복귀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2025시즌 연봉 150%인 15억원을 KIA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한편 KIA는 박찬호(두산 베어스), 한승택(kt 위즈)에 이어 최형우마저 다른 팀으로 보내 내부 FA 3명을 차례로 놓쳤다.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올 시즌 8위로 추락한 KIA는 내부 FA 불펜 투수 이준영과 계약했을 뿐, 외부 FA는 단 한 명도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