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내란몰이 1년 … 李 정권, 국정 실패""계엄 막지 못해 진심 사과" … 고개 숙인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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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107명 의원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과 이재명 정부 출범 반년을 맞아 현 정부의 경제·법치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은 끊임없이 야당 탄압 내란몰이 공세를 펼치고 있고, 6개월간의 경제 실정과 법치주의 파괴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서 야당을 넘어 교회, 군, 경찰, 검찰, 사법부 그리고 공직사회 전체를 내란몰이에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날 새벽 기각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과 관련해 "사필귀정, 당연한 판결"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계엄을 미리 알고 동조했으며 의총 공지 문자를 이용해서 표결을 방해했다는 조은석 특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공상 소설 수준의 허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수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완전한 정치적 공작 수사"라고 규정했다.그는 "이번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 내란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 민주당에 강력히 요구한다. 정치적 반대파를 내란범으로 낙인찍고, 종교인·군인·경찰관·법관 그리고 공직자들을 잠재적 내란범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내란몰이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둘러싼 여권의 메시지 기조도 문제 삼았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12월 3일 계엄 1년이 되는 날을 맞아 마치 축제의 날처럼 여기고 있다"며 "오늘은 국가적 비극의 날"이라고 짚었다.이어 "계엄 1년은 곧 내란몰이 1년이고 이재명 정권 6개월은 곧 국정실패 6개월"이라며 "여당도 이제 자중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12·3 비상계엄 1년의 진정한 교훈"이라고 당부했다.송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12월 7일 국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서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 겪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께 큰 충격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피해 입은 군인·공직자·의료인·자영업자 등에게 사과했다.송 원내대표는 "상관 명령에 따라 계엄에 동원됐단 이유로 내란가담죄를 뒤집어쓴 군인 여러분,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핸드폰 검열을 강요받았던 공직자 여러분, 계엄포고령에 처단 대상으로 적시됐던 의료인 여러분,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큰 피해 본 자영업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열과 혼란의 과거를 넘어서 다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당대표 중심으로 500만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의 편에 서서 내란몰이 종식과 무능한 경제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소수당이지만 처절하게 다수 여당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며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민주 야당, 권력 폭주를 견제하는 선명 야당, 경제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