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25시즌 12위로 다이렉트 강등조광래 대표이사는 11년 만에 떠나
  • ▲ 2부리그로 강등된 대구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11년 만에 사임했다.ⓒ대구FC 제공
    ▲ 2부리그로 강등된 대구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11년 만에 사임했다.ⓒ대구FC 제공
    K리그1(1부리그) 대구FC가 10년 만에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고,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조 대표의 사임은 이미 예고됐다. 시즌 중반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자 조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025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했다. 조 대표는 2014년 9월부터 대구를 이끌었고, 대구 황금기의 주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물러나면서 대구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장문의 편지를 썼다. 
     
    조 대표는 "존경하는 팬 여러분, 시민 여러분, 정말 마음이 무겁다. 큰 실망을 안겨준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준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을 올린다.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팬 여러분들의 진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에서 보낸 1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준 팬 덕분이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팬들이 우리와 함께 하는 한, 대구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들에게 다시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한다. 이후에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다. 대구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고 진심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