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중 정성호에 "발 역할 잘 해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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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요즘 저 대신에 맞느라고 고생하신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며 정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 대통령이 이를 직접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 각 부처의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정 장관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원래 백조가 우아한 태도를 취하는 근저에는 수면 아래 엄청난 발의 작동이 있다. 수면은 안정적이라 그걸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이 "잘 알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거듭 "발 역할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고생'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미국 시각으로 3일 오전 국산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가 미국 관보에 게재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에도 "애 많이 쓰셨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도 필생의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안전장치가 상업적 합리성"이라며 "반드시 지켜야 한다. 어떻게 제도적으로 확보할지도 계속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민석 국무총리에게는 '헌법 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과 관련해 "내란 사태는 최소한 국가 권력을 이용해 체제를 전복하려 했던 것이기에 적당히 덮어놓는 게 통합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스스로 신고하는 데에는 너무 가혹하게 할 필요 없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