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최대어 박찬호 영입한화는 강백호 영입 성공KIA 최형우는 삼성 이적 유력
  • ▲ '명가 재건'을 외친 두산이 FA 최대어 박찬호 영입에 성공했다.ⓒ두산 베어스 제공
    ▲ '명가 재건'을 외친 두산이 FA 최대어 박찬호 영입에 성공했다.ⓒ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뜨거움과 외국인 선수 영입의 뜨거움이 함께 불을 지피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팀은 두산 베어스다. 2025시즌 9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은 두산은 '명가 재건'을 외쳤다.

    두산은 FA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를 품었다.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이 박찬호를 영입한 건 의미가 크다. 그동안 육성과 내부 FA 잔류에 주력했던 두산이다. 박찬호 영입은 명가 재건을 향한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 

    두산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홍성흔, 장원준, 양의지에 이어 박찬호가 네 번째다. FA 계약을 하며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은 건, 2015년 장원준에 이어 박찬호가 두 번째다.

    두산은 또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까지 붙잡으며 전력 이탈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FA 선수에게 186억원을 투자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문 한화 이글스 역시 스토브리그를 주도한 팀이다. 한화 역시 폭풍 영입을 감행했다. 

    FA 최대어 중 하나인 강백호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는 강백호와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한화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모두 이탈이 유력한 가운데 한화는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또 2024시즌 한화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복귀시켰다. 

    '챔피언' LG 트윈스는 여전히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LG는 내부 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리안시리즈 MVP 김현수를 kt 위즈로 내주기는 했지만, LG 우승을 이끈 주장 박해민 잔류를 이끌었다. 또 오스틴 딘,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등 외국인 선수들 모두 재계약이 유력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핵심 전력인 '홈런왕' 르윈 디아즈와 아리엘 후라도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 삼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오른손 투수 맷 매닝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실패한 kt는 '타격 기계' 김현수를 영입했고, 최원준과 한승택도 품었다. 또 MLB 출신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와 맷 사우어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자신감을 갖췄다. 

    모든 팀들이 뜨거운 건 아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화두는 베테랑 최형우다. 

    지난해 1월 KIA 타이거즈와 계약 기간 1+1년, 최대 22억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맺은 최형우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이 계약이 만료됐고,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FA 시장 개막을 앞두고 최형우는 KIA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마음이 움직인 최형우와 삼성의 계약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지면 최형우는 2016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친정팀에 금의환향하게 된다.

    또 아직 시장에 거물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손아섭(한화), 강민호(삼성), 황재균(kt), 양현종(KIA) 등이 새로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