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서울시장, 한준호·김병주 경기지사 도전최고위원 3명 사퇴 그치며 '정청래호' 유지 가닥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최고위원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시한을 하루(오는 2일 자정) 앞두고 전현희·한준호·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도부 사퇴를 선언했다. 애초 민주당은 4명의 최고위원 사퇴가 점쳐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3명의 최고위원만 출마하기로 하면서 비대위 전환을 면하게 됐다.

    전 최고위원은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전 최고위원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47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20대 총선에서 강남 출마를 결심할 때도 지역주의와 계급주의를 깨는 데 제 한 몸을 던지자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심했던 같은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덧붙였다.

    경기지사 출마 채비에 나선 한 최고위원도 "오늘 최고위가 마지막 최고위"라면서 "470여 일의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도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완전한 내란 척결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서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전 최고위원은 당 비대위 전환설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부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출마 의사를 굳힌 분이 저를 포함해 세 분 정도로 알고 있다"며 "다섯 분이 사퇴해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되는데 지금 3명만 사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의 잔류 결정을 전하며 "비대위 전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남은 분들께서 훌륭하게 지도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현 정청래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상 9명의 지도부 체제에서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되는데, 3명의 최고위원만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빈자리가 된 최고위원석은 보궐선거로 채워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