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직권남용·범인 도피 등 모두 증거 불충분"피의자 입건 언론플레이… 부끄러움도 없어"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순직 해병 특검의 '혐의 없음' 결정 통지서. ⓒ한동훈 페이스북 캡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순직 해병 특검의 '혐의 없음' 결정 통지서. ⓒ한동훈 페이스북 캡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한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을 겨냥해 "정치특검의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직해병특검의 '피의사건 결정 결과 통지서'를 공개했다.

    통지서에 따르면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적용된 직권 남용, 범인 도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11월 27일 무혐의 종결했다.

    한 전 대표는 "출국금지, 출국금지 연장, 피의자 입건 언론플레이로 난리치던 정치특검의 황당한 결말"이라며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도 페이스북에 "오늘 종료한 이명현 해병 특검은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출국금지'하고, '출국금지 연장'하고, '피의자'라며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결과 발표와 질문·답변에서 (나와 관련한)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처음부터 오직 이재명 정권에 아첨하고 내게 오물 끼얹으려는 목적이었으니까 (그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이 전 국방부 장관 출국금지 해제(2024년 3월), 호주대사 인사 검증(2024년 1월) 당시 자신은 법무부 장관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특검이 자신에게 출국금지와 연장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명현 해병 특검이 저를 수개월간 출국금지하고 출국금지 기간도 연장했다는 법무부 우편 통지를 어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특검이 정치 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 당시인 2024년 3월과 인사 검증 결과가 나온 2024년 1월에도 모두 법무부 장관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히 저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특검에 대해 "저에 대한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을 특검 재직 중 자기 SNS에 올렸고, 과거 김대업 병풍 조작 수사에 관여하기도 한 사람"이라며 "어떻게 해서든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해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자기 장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