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출국한 중국인 전 직원 핵심 용의 선상경찰, 쿠팡 측 고소장 접수 받아 본격 수사 착수
  • ▲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핵심 용의자가 퇴사한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 직원이 고객 개인 정보를 모두 유출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직원은 외국 국적자인 데다 이미 쿠팡에서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팡 측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적었지만 쿠팡은 앞서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해킹 등 외부 요인은 아니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쿠팡 고객 계정은 3천370만여개로 파악됐다. 국내 성인 4명 중 3명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쿠팡 고객 모두의 계정 숫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출된 고객 성명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또 쿠팡은 정보 침탈 시도가 이미 5개월 전인 지난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고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며 개인정보위도 쿠팡으로부터 이달 20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유출 신고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30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보낸 문제메시지에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쿠팡은 비정상 접근 경로를 즉시 차단했고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