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7일에도 지상작전 개시 가능성 언급베네수엘라 "주권 침해" 반발 … 정상회담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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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15. ⓒ뉴시스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공 전면 봉쇄를 지시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 밀수꾼과 인신매매범들은 베네수엘라 위와 인근 영공을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집행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사 작전을 염두에 둔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1일 치안 악화와 군사 활동 증가, GPS 교란 가능성을 이유로 항공사와 조종사들에게 베네수엘라 영공을 회피하라고 경고했다.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운항을 중단한 6개 국제 항공사의 사업권을 일괄 취소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FAA 주의보를 넘어 영공을 실질적 작전 구역으로 간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카리브해 일대에는 미 해군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이 전개된 상태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된 선박을 최소 20차례 이상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는 지난 27일 미군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해상 차단에 이어 지상에서도 마약 밀매 조직을 제압할 것"이라며 지상작전 개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군(軍)이 공습을 가하기 전에 취하는 첫 조치인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일부 미 정부 당국자들조차 이번 '영공 폐쇄' 발언에 사전 인지가 없었다고 전했다.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베네수엘라의 영공 주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을 상대로 한 또 하나의 지나치고 불법이며 정당성이 없는 공격 행위"라고 비판했다.이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