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기획단 연석회의 … 중도 확장·지지율 반등 요구"민심이 먼저" 직설에도 … 조지연 "'7:3' 입장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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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5일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경선 룰을 두고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섰다. 당심 비중 확대 방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중도 확장과 민심 확보 전략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지방선거총괄기획단(지선기획단) 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지방선거만큼 민심과 소통하는 선거가 없다"며 "이 선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더 튼튼히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은 110만 명의 권리당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당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며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도 당의 외연 확장은 모순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당 안팎의 인재 발굴 필요성도 언급했다. 나 의원은 "새로운 인재 영입 문제도 있다. 외부 영입뿐 아니라 내부 인재 재발굴도 중요하다"며 "그동안은 당협별 여성 후보자가 반드시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제는 청년도 반드시 한 명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 젊어지고 변화하고 혁신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뿌리 튼튼히 하기 위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참석한 기초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병석 충북 청주시장은 "지방선거 6개월 남은 현재 상황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임은 틀림없다"면서도 "당이 앞으로 나갈 길에 대해 좋은 얘기나누고 그 길로 함께 힘 모은다면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지선기획단이 지방선거 경선 룰을 현행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에서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는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왔다.중도층 민심이 이탈하는 가운데 당심 반영비중을 높일 경우 강성 당원만 남아 중도층 공략에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에서다.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민심의 경선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최 구청장은 "우리 부산구청장 의원님들과 전화해 본 결과 민심을 최고로 삼는 당이 돼야 국민의힘이 앞으로 승리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서로 잘 소통하고 개인의 사심을 버리고 당을 중심으로 단일대오해서 국민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당 지지율 제고 필요성도 강조됐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당이 머리라고 하면 기초단체장들은 손발, 감각기관"이라며 "서로 잘 호응해야 정확히 판단하고 그 후에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온다"고 말했다.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지자체장이나 개인의 결국 능력, 조직력에 좌우되지만 큰 미사일 공격 당해낼 수 없다"며 "당 지지율 올리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대여 투쟁도 열심히 하지만 희망의 메세지도 주면서 하면 좋지 않을까(싶다)"라며 "국민은 투쟁 가능성을 보지만, 본인에 대한 희망과 나라 걱정은 당에서 주는 희망의 메시지 자유, 시장경제 가치를 강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그러나 지선기획단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는 데 대한 입장 변경은 어렵다고 밝혔다.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획단은 7대 3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려운 선거 과정에서 당세 확장해야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그는 최 구청장의 지적에 대해 "민심을 최대한 파고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모든 선출직은 당연히 민심을 반영하고 민심을 파고드는 일을 해야 한다. 원론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말했다.다만 "실전형 리더십, 현장 중심 인재 확보 관건인데 당 기여도 평가 볼떄 당원 모집도 해야 하는 상황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 거론되는 나 의원이 지방선거 경선 룰을 변경하는 데 따른 형평성 지적에 대해선 "개인을 두고 룰을 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한편, 조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각 당협별 청년 한 명을 무조건 공천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