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NS 통해 장문의 사과문 게재하지만 여전히 팬들의 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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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의 김혜성이 부친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뉴시스 제공
부친의 빚투 논란과 채권자를 향한 냉랭한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김혜성(LA 다저스)가 결국 뒤늦게 사과했다.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시했다.그는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 계속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했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김혜성 부친의 채무 논란은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귀국길에 공항에서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이와 마주하며 다시 한번 불거졌다.지난 6일 김혜성이 귀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 A씨는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 김혜성은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인터뷰 도중 "저 분 가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중단했다.이런 모습에 김혜성은 야구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또 김혜성 부친이 제대로 돈을 값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연이어 터지며 김혜성을 향한 비판의 강도는 세졌다.그러자 김혜성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또 "그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다.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이어오셨다. 2019년 인천 문학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뵀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에게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도 털어놨다.마지막으로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김혜성의 뒤늦은 반성과 사과. 김혜성은 용기를 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